'피켓시위' 하던 野, 尹 등장하자 침묵 항의

입력 2022-10-25 18:04   수정 2022-10-26 01:25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했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시정연설을 30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전원 불참을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하기 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대오를 맞춰 선 채로 ‘야당 탄압 중단하라! 국회 무시 사과하라!’ ‘이 XX 사과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 모욕 막말 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전 9시40분께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 입장하자 민주당은 구호를 멈추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3당 대표·원내대표 등이 자리하는 사전 차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본회의장 맞은편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총을 열어 맞불을 놨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예산안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며 “(대통령실 이전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더 강경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린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무지·무능·무대책 이미지인데 시정연설도 그와 같은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민주당은)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민생경제 예산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보이콧에 “입법 독재가 임계점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새해 나라 살림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정부의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제1야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시정연설 참여를 특정 정치 사안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의원의 법적인 책무를 버리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해 민생을 포기했다”며 “(민주당이) 완전히 이재명이라는 개인 사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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